이별하는 것은 정말 슬프지만 이별 후의 감정이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이별하고 아련한 기억으로 남는 경우, 가슴 아프도록 그리운 경우 등을 비롯하여 정말 많은 유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에 가장 가슴 아픈 경우는 비참한 감정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한때는 서로 사랑했기 때문에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이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별하고 느끼는 감정이 비참함이라면 정말 가슴 아플 것 같아요.
"그동안의 시간들이 과연 무엇이었을까?"처럼 허탈함까지 느끼겠죠.
이런 감정이 담긴 가슴 아픈 유명곡이 있어요.
바로 빅마마 멤버 분들 중 한 분인 이영현 님의 체념입니다.
발매일 : 2003.02.06.
작사 : 이영현
작곡 : 이영현
편곡 : 곽영준
빅마마 정규 1집의 수록곡으로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msg워너비 선발전에 참여한 정상 동기 (김정민, 쌈디, 이상이, 이동휘) 분들이 불러서 더 화제가 되었죠.
나는 너와의 시간들을 행복했던 추억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와는 다른생각을 하는 것 같은 너.
본능적으로 관심이 없어한다는 것은 사람이 눈치챌 수 있죠. 하지만 그런 걸 알면서도 너를 보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에 끝까지 잡고 있는 내 모습이 얼마나 비참했을까요?
비참함을 느끼고 있다가 이별을 맞이했지만 마음을 딱 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마음이 이미 떠났으면서 나를 만나고 나를 챙겨주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너를 미워하면서 이 감정을 받아들여야하는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모자람을 탓하면서 이 감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요. 보통은 원망을 하고 미워하면서 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너라는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탓하면서 노력한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도 느껴지는 대목이네요.
이미 마음이 떠난 것도 알고 실제로 내 곁을 떠난 너지만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것도 어쩔 수가 없죠.
이런 마음도 참아내면서 기다린다면 언젠가 다시 네가 돌아와주지는 않을까 하는 마지막 희망도 가져보고요.
마지막 가사 때문에 이 곡이 '체념'이 제목으로 되지 않았을까요?
비참함을 느꼈지만 억지로 그 마음을 숨기며 이별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너의 행복을 빌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담겨있어서요. 이미 마음이 떠난 너라서 잡아봐야 너에게 남아있는 나에 대한 마지막 정마저 없어질 것 같으니까요.
사랑하면서 이미 이별을 직감했고 끝까지 비참한 감정으로 만났기 때문에 아프지만 너를 보낼 수밖에 없는 감정이 담겨있죠. 그만큼 아직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 곡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또 다른 명곡인 '연'과는 같은 듯 다른 느낌이라서 두 곡을 같이 들으며 위로와 공감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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